여전도회

신흥성결교회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2023-11-18 23:29:39
이선자
조회수   113

 

 

2023.11.18. ()

신흥성결교회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몇 년전 드라마에는 북한에 불시착한 여주인공과 고기를 구워 먹으며 연탄불을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연탄불의 현대화 운운하며~~~

 

우리의 7,80년대가 그러한 모습이고. 나의 유년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고 나뭇가지 등을 주워다 불을 때서 음식도 하고 온돌방의 온기도 채우는...

불을 때면 아랫목은 절절 끓듯 뜨거우나 불길이 채 닿지 않는 윗목은 얼음 골 그자체...

그 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온 집이 추워지고 말았다. 윗풍이 센 집안은 자리끼로 떠놓은 물이 얼음이 될 정도였지...군블을 때 보았는가? 끄을음과 연기와 먼지, 먼지, 먼지..

 

그러다 연탄이 나왔을 때, 얼마나 획기적인 연료였던지...하지만 조잡한 연탄은 하루에 세 네번은 갈아주어야 불길을 연명하였고 조금 게으름을 부리면 꺼지기 일쑤..연소되며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초저녁에 갈아 넣은 연탄은 꼭 새벽녘에 수명을 다하고.. 잠에 취한 연탄 당번이 깜박 졸기 쉬운 시간인지라 방바닥은 냉골이 되었다... ..아무리 잠꾸러기라도 그 차가움에는 강제 기상이 되고야 마는... 그치만 잠에 겨운 우리는 깔려 죽을거 같은 무게의 큰 이불을 서로 끌어당기며 온기를 채우곤 했었다.

 

울 엄니가 집 옆의 신흥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신 후론 새벽 예배를 드리고 와서, 아니, 거의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새벽예배를 드린 후, 집에 와서 군불을 때주시던가,

연탄으로 바뀌었을 때는 꺼뜨리지 않고 연탄을 갈아 주셔서..따뜻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세월은 흐르고,

지금 우리는 고깃집의 연탄 구이용 연료 정도로 아는 시대가 되었으나..

아직도 연탄을 주 난방 재료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더구나 우리 가까운 이웃이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은 작은 충격이기도 했다.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ESG의 일환으로 교회도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따스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성남지부에 연락하여 1118일에 봉사 날짜를 신청하여 배정받고.

일찍 신청한 덕에 가까운 곳의 이웃에게 전달되도록 해 주셨다.

 

드뎌 오늘~

약간 차가운 날씨는 연탄 나르느라 몸을 움직이는 동안 오히려 따뜻함을 느끼게 하였고

10대 학생부터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사랑 마음을 가진 목회실 교역자님과 교우 40여명은

쌓여있는 연탄부터 쌓아주어야 할 어르신의 창고까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줄을 지어 쭈욱 이어 나르는 동안 웃음띤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연탄 하나의 무게가 3,65kg,

행여 실수로 깨질까 집중하여 서로에게 전달하는 우리의 목사님과 교우들~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구제헌금을 하고 그 헌금으로 연탄을 사서 직접 나르는 과정 속에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소통하며 돌보는,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어서 몸이 힘든 만큼 마음은 더 뿌듯하였다.

어려운 어르신들께서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마음을 흠뻑 느끼시며,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겨울나기를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봉사한 우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겨울도 따뜻하기를 기도하였다.

문득,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짧은 시가 떠올랐다.

오늘, 우리는 누군가에게 뜨거운 날이었기에... 또 다른 뜨거움으로 전달할 사랑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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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이 속 속 모여드는 조이홀~ 이 신선함  무엇~! 멋진 바리스타님들이 내려주시는커피는...안 마셔도 그냥 천상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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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의 인적사항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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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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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용 장갑끼고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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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나르기 오리엔테이션....주의깊게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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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31118_235141546.jpg골목길을 줄지어 나르고 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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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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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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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께 라면도 전달해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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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핫~^^ 귀여운 연탄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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